삼성물산이 내년 1분기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물산은 2020년 1분기 중 2022년까지 적용할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내년 1분기 발표될 주주환원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 내년 1분기 발표될 새로운 주주환원정책 주목받아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삼성물산은 2018년 1월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강화를 위해 2017~2019년 결산기 동안 매년 보통주 1주당 2천 원의 배당을 지급하는 배당정책을 의결했다.

당시 배당정책이 올해 끝나는 만큼 내년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 안에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주당 2천 원의 배당을 기준으로 해도 올해 배당수익률은 1.9%로 KB증권이 추천하는 종목 가운데 CJ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지분을 보유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상승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4.4%, 삼성SDS 17.1%, 삼성생명 19.3%, 삼성엔지니어링 7.0%, 삼성바이오로직스 43.4% 등의 지분을 들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4분기 들어 각각 12.9%와 34.5% 가량 상승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4분기 들어 주요 지분 보유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유주식의 주가 상승은 삼성물산 주가상승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물산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5487억 원, 영업이익 237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 줄어드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보다 조금 낮을 수 있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10% 높여 잡았다. 삼성물산 주가는 26일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도 최근 주가 상승으로 추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