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진정되면서 국내선 여객이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선 여객이 예년 수준을 되찾으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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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전체 항공여객은 681만6천여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7월 729만2천여 명보다 6.5% 감소했다.
7월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은 453만7천 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5% 줄었다.
메르스로 6월 국제선 여객이 지난해 6월보다 12.1% 감소한 데 비해 성수기인 7월 타격이 더욱 컸던 셈이다.
7월 국제선 탑승률도 76.7%를 기록해 10석 가운데 3석이 빈 채로 운항됐다.
하지만 국제선 승객은 점차 감소폭이 줄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7월 첫째 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승객이 20% 이상 감소했지만 마지막 주는 감소율이 6%대로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중국 항공당국에 재취항 요청서한을 발송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관광업계와 손잡고 한국방문을 위한 대규모 판촉활동을 벌인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들어 메르스 발생 전까지 매달 15∼20%의 성장세를 보였던 상태로 돌아가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7월 중순부터 지난해 7월과 대비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7월 국내선 여객은 227만9천 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5.3% 증가했다. 6월의 경우 지난해 6월보다 승객이 5.5% 줄었지만 한 달만에 증가세를 회복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8월 국제선 예약률이 80∼90%로 국제선 여객도 머지않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8월 예약률은 중국노선 86%, 일본노선 82%, 유럽과 대양주노선은 각각 91%로 집계됐다.[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