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이 지역화폐를 도입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청주시는 17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주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청주페이’를 충전식 선불카드 형식으로 발행했다.
만 14세 이상은 누구나 구매할 수 있고 구매한도는 1인당 월 50만 원, 연 500만 원이다. 발행 목표금액은 100억 원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나 청주시내 농협과 신협 등 판매대행점에서 청주페이를 구매할 수 있다. 연회비나 발급 수수료는 없다.
청주시는 청주페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용금액의 6%를 카드에 충전해주는 페이백 방식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선착순 6천 명에게는 발행금액의 10%를 추가로 충전해준다.
이용자들은 청주시내 신용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대부분의 점포에서 청주페이를 결제할 수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유흥업소, 사행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번에 도입된 청주페이는 주민들의 소비를 촉진해 청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청주페이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 발행하는 지역화폐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소득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앞다퉈 지역화폐 발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1168억 원 규모에 그쳤던 지역화폐는 2019년 2조 원대가 발행된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가 2018년 12월 발표한 ‘자영업 성장과 혁신 종합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2022년까지 18조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가 지역화폐 발행금액의 4%를 국비로 지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