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장기적으로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를 분할해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대림산업은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대림산업은 앞으로 건설과 석유화학사업을 분할하면서 지배구조 변화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 건설과 석유화학사업 분할하는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커져

▲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왼쪽)과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석유화학사업을 향한 투자를 지속해서 늘리는 것과 관련해 사업의 무게중심이 건설에서 석유화학 쪽으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업체 인수합병(M&A)을 통해 석유화학사업을 강화했고 현재도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와 함께 대규모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사업 투자를 앞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앞으로 큰 투자 없이 현금창출 역할을 하며 석유화학사업의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대림산업의 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주주에 올라선 것도 대림산업의 지배구조 변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림산업은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배를 받고 있지만 대림그룹의 대부분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어 대림그룹에서 사업상 가장 중요한 계열사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최근 주가를 반영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3천 원에서 11만6천 원으로 19%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림산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3일 9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4390억 원, 영업이익 1조2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4% 줄지만 영업이익은 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