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새 노조위원장이 협력적 노사관계를 일구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은 5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가 발전해야 고용도 유지되는 만큼 앞으로 현대차 노사는 서로가 열린 자세로 올바른 정책방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당선자. |
그는 “조합원들은 이제 ‘뻥파업’이나 ‘묻지마 투쟁’에 속지 않을뿐더러 속상해한다”며 소모적 파업과 투쟁을 지양하고 대화를 통한 노사관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회사와 무의미한 대립을 멈추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쓰겠다고도 했다.
이 지부장은 “울산광역시의 관공서들은 현대차가 있는데도 기아차를 쓴다”며 노조의 거듭된 파업과 노사대립으로 본거지인 울산에서조차 주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응해 앞으로 생길 수 있는 고용문제 등에 노사가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도 봤다.
이 지부장은 “내연기관차가 사라지면 현재 인원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얘기”라며 “회사는 진정성있게 사정을 조합원에게 말하고 조합원들도 거부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중도·실리 성향으로 3일 진행된 현대차 8대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강성파로 분류되는 문용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988년 현대차에 입사했으며 2009년 3대 집행부에서 중도·실리 노선을 추구하는 현장조직 ‘현장노동자’의 의장으로 활동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