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아랍에미리트 30억 달러 보증, 이인호 "기업진출 지원"

▲ 김호일 한국무역보험공사 투자금융본부장(왼쪽)이 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본사에서 아메드 자심 알 자비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본부장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에 30억 달러 규모의 금융보험을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1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30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무역보험공사는 협약을 맺은 날부터 3년 동안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의 해외사업에 30억 달러를 한도로 해외사업금융보험을 제공한다.

2019년 세계 수출신용기관이 중장기금융보험을 지원한 규모 가운데 단일건으로는 최대 금액을 지원하는 것이다.

금융주선을 맡은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을 비롯해 미국 씨티은행(CITI), 중국은행(BOC) 등 해외 은행들이 무역보험공사의 보험을 담보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에 대출을 실행하기로 했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는 아랍에미리트의 석유 매장량 95%와 가스 매장량 92%를 관리하는 최대 자원개발회사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를 대행해 석유탐사·개발, 정제·석유화학 연구, 판매 등 사업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원유 수입처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무역보험공사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의 협력으로 한국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보험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수출시장 구조 혁신방안’에 따라 한국 기업이 해외사업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외 발주처와 전략적 협업체계를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최근 한국 기업이 중동시장에 진출하는 속도가 부진했지만 이번 중장기금융 제공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와 전략적 협력모델을 다른 해외 우량발주처로 넓혀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과 안정적 에너지 자원 확보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