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의 락스만 나라시만 최고경영자(CEO)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1일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나라시만 최고경영자는 11월29일 영국 레킷벤키저 본사에서 특조위의 다국적기업 현지조사단과 만나 사과하고 레킷벤키저 홈페이지에 사과 서한을 올렸다.
▲ 락스만 나라시만 레킷벤키저 최고경영자가 11월29일 레킷벤키저 본사 홈페이지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사과서한을 올렸다. <레킷벤키저 본사 홈페이지> |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 등이 포함된 조사단 5명은 11월24일부터 인도와 영국 현지를 방문해 레킷벤키저의 임직원들을 상대로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8월 열린 ‘2019년도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 청문회’에 불출석한 임원들을 직접 찾아간 것이다.
특조위 조사단은 가습기살균제사건 대응 과정에 레킷벤키저그룹 본사가 관여했는지 여부와 피해자 지원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조위 조사단은 이번 영국 방문에 앞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지명수배 상태인 거라브 제인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대표이사를 조사하기 위해 인도까지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인 전 대표는 2006년부터 2009년 레킷벤키저의 한국 현지법인인 옥시레킷벤키저 마케팅 본부장, 2010년에서 2012년에는 대표를 역임했다.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안전하다고 허위광고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