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생명보험사 순이익 24.3% 줄어, 대형사와 외국계 보험사 급감

▲ 1~3분기 생명보험회사 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3분기 생명보험회사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5%가량 줄었다. 

대형사와 외국계 보험사들의 순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3분기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들은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573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4.3%(9811억 원) 줄었다. 

3분기 보험영업손실은 18조4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조1755억 원) 늘어난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18조6678억 원으로 2018년 3분기보다 0.8%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만기가 끝나면서 지급한 보험금 규모가 늘어났다”며 “투자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1조897억 원)에 따른 기저효과 탓에 0.8%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대형 생명보험사와 외국계 보험사의 부진이 특히 두드러졌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 3곳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580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국계 생명보험사는 순이익 7665억 원으로 2018년 3분기보다 16.4% 줄었다. 

반면 중소형 생명보험사는 4176억 원, 은행계 생명보험사는 292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7%, 25.7%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들의 자산규모는 9월 말 기준 905조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4조 원(6.3%) 늘었다. 

신계약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부채는 5%(38조6천억 원) 늘어났고 자기자본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로 20.7%(15조1천억 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78조719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0.4%(2852억 원) 늘었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2650억 원 증가하고 저축성보험 및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는 각각 1조2252억 원, 9653억 원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