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 태업 관련 안내문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17일 4조2교대 근무제 도입, 인력 4천 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기한 없는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3년 여 전인 2016년 9월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뒤 74일 동안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KTX, 광역전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운행 횟수가 30~70%가량 줄어든다.
철도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회사 노조도 파업에 참여한다. 열차 내 안내, 주요 역 발권 업무 등에도 고객 불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도노조는 4조2교대를 2020년 시행하기 위해 인력을 4천여 명을 충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SR과 한국철도의 올해 안 통합 등도 철도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이다.
한국철도는 4조2교대 시행을 위해 1800여 명 정도의 인력 충원을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철도노조의 요구는 한국철도의 재량범위를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가 파업하면 한국철도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상시의 82% 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쓴다. 출근 시간에는 92.5%, 퇴근 시간에는 84.2%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을 세웠다.
KTX는 평상시의 68.9% 수준으로 운행 간격을 유지하고 파업하지 않는 SRT 등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상시의 78.5%를 유지하기로 했다.
일반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평상시의 60%, 화물열차는 31% 수준으로 운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