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3분기에 면세점사업과 화장품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신세계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26억 원, 영업이익 959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36.6% 늘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규모인데 백화점과 면세점이 안정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 등 대형점 중심의 백화점 영업이 호조세를 보였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과 패션부문 외형 확대, 면세 사업의 안정화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매출은 9525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2%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06억 원으로 같은 기간에 7.9% 늘었다.
인천터미널점에서 철수하면서 매출규모는 줄었지만 강남점 등 대형점포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주요 자회사들도 신세계 3분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에 매출 7868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적자 32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7월과 8월에 각각 문을 연 명동점과 강남점 매출이 1년 전보다 30%, 93%씩 늘어나면서 안정화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은 3분기에 매출 3599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65.2% 증가했는데 코스메틱(화장품)사업부문이 61%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신세계센트럴시티(호텔·부동산)는 매출 706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37.2% 늘었다.
지난해 8월 호텔 리뉴얼을 진행한 뒤 올해 호텔 객실 가동률(OCC)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기별로 객실 가동률을 살펴보면 1분기 60%, 2분기 81%, 3분기 82% 등이다.
다만 까사미아(가구)는 적자를 이어갔다.
까사미아는 3분기에 매출 311억 원, 영업적자 52억 원을 봤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7.4%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지난해 적자 10억 원에서 적자폭이 더 커졌다.
까사미아가 신규점포 14곳의 문을 열면서 관련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까사미아는 9월 기준으로 직영점 45곳, 대리점 44곳 등 점포 89곳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