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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대우조선해양 임원들이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직원들에게 결의문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 임원들이 모든 거취를 정성립 사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최대 3조 원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돼 산업은행으로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임원들이 백의종군을 결의하면서 정 사장이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을 어떤 방향으로 잡아나갈지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 임원 90명은 22일 아침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회사 정상화에 모든 것을 걸고 일로매진할 것”이라며 “사직을 포함한 거취와 처우 등 일체를 최고경영자에게 일임하고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사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나눠줬다.
이 결의문은 지난 18∼19일 정성립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결의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임원들은 결의문에서 대우조선해양 임원으로서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하고 직원들에게 큰 실망감을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임원들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화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 솔선수범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임원들은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회사를 물려주기 위해 강력한 자구노력에 앞장서며 회사 정상화에 모든 것을 걸고 일로매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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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해양플랜트 손실 등으로 최대 3조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일 담화문에서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야한다는 책임이 주어졌다”며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력재배치, 순환보직 등 질적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7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실사에 나선다.
산업은행은 “비핵심자산 매각, 조직슬림화와 재정비, 강력한 비용절감방안 실행, 부실자회사 정리 등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신속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