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광역시 시장이 대구시교육청, 대구시의회, 대구 구・군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권영진 시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류한국 대구구청장군수협의회장은 31일 공동 발표문을 내고 “2020년 고등학교 3학년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교육청, 시의회, 구・군 협의와 협조를 통해 재정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단계적 무상급식을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을 위해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020년부터 지역 고등학교 3학년생 2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제공한다. 2022년부터는 모든 고등학생이 무상급식을 받게 된다.
2020년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은 168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 무상급식 예산은 2019년 1175억 원에서 2020년 1343억 원으로 확대된다.
대구시는 2020년에 한해서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대구시 45%, 대구시교육청 55%로 부담하기로 했다.
2021년부터는 대구 구・군도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함께 부담한다. 부담비율은 대구시 40%, 대구시교육청 50%, 대구 구·군 10%로 구성된다.
대구시는 2018년부터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2019년부터는 중학교 무상급식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은 대구시 50%, 대구시교육청 50%로 부담한다.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은 대구시 40%, 대구시교육청 50%, 대구 구·군 10%로 나뉜다.
대구시는 당초 2020년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도 중학교 예산과 같은 비율로 나누고자 했지만 구・군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