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글로벌 기내면세점 1위 사업자 지분을 확보해 2대주주에 오르며 미주 면세점사업 교두보를 마련했다.
추가로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옵션(권리)도 확보해뒀다.
호텔신라는 미국 면세사업자 ‘트래블리테일그룹홀딩스’ 지분 44%를 1417억 원에 사들인다고 25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면세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미주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분 매입이 끝나면 2대주주로 올라선다.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도 확보했다.
2024년 1월 이후 10개월 동안 ‘트래블 리테일그룹 홀딩스’ 지분 23%를 사들일 수 있는 권리다. 매입가격은 2023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산정한다.
호텔신라가 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며 기존 주주는 남은 지분 33%를 호텔신라에 팔 수 있는 매도청구권(풋옵션)을 보유하게 된다.
‘트래블리테일그룹홀딩스’는 미국과 중남미 등에서 글로벌 1위 기내면세점 브랜드인 ‘3Sixty’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3Sixty 면세점은 지난해 기준 매출 6억 유로(8천억 원)을 낸 곳으로 에어캐나다와 버진에어웨이, 싱가포르에어라인 등 글로벌 항공사 21곳의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텍사스 댈러스포트워스, 플로리다 올랜도,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등 북미와 콜롬비아 엘도라도 국제공항 등 중남미 12곳의 국제공항 면세점과 크루즈 터미널 등을 포함해 41개 이상의 면세점 매장을 갖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신라면세점은 미주지역 진출로 해외 면세사업의 다각화를 이룩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면세점 전문업체로 해외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