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민간인 출입 통제선(민통선) 북쪽의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또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 철원군 원남면 죽대리의 민통선 북쪽에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를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 15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서 야생생물관리협회 소속 엽사들이 멧돼지 포획에 앞서 총기를 점검하고 있다. <화천군> |
이로써 전국에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는 7마리로 늘었다. 발견 장소에 따라 민통선 북쪽 5마리, 비무장지대(DMZ) 안쪽 1마리, 민통선 남쪽 1마리 등으로 나뉜다.
철원군에서는 민통선 북쪽에서 4마리가 발견됐다.
민통선 인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강원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민통선 남쪽에서도 총기를 사용한 멧돼지 포획을 허용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 현재 민통선 북쪽에서만 총기 포획이 허용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멧돼지 사체 발견 지역에 임시 차단망을 설치해 감염 우려 개체의 이동을 막겠다”며 “관계 기관 및 전문가와 협의해 총기 포획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