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LNG(액화천연가스)플랜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해외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6일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프로젝트를 따내며 해외수주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급격한 발주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LNG플랜트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해외수주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 LNG플랜트 경쟁력 강화 토대로 해외수주 확대 가능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대우건설은 4분기에 모잠비크 LNG 에리어(Area)1 프로젝트에 이어 2020년에도 모잠비크 LNG Area4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모잠비크 외에도 2020년 이후 LNG플랜트 프로젝트의 입찰을 진행 중이거나 예정하고 있는 러시아, 카타르,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모로코, 방글라데시 등에서 관련 사업을 따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플랜트 프로젝트에 처음으로 원청사업자로 참여하며 진입장벽이 높은 LNG플랜트시장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LNG플랜트는 세계적 에너지전환 추세에 힘입어 발주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대우건설의 수혜가 예상됐다.

대우건설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천억 원, 영업이익 136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9%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3분기 주택사업에서 지난해 분양일정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와 일회성이익 제거효과로 전체 영업이익이 줄지만 시장의 기대보다는 좋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올해를 저점으로 2020년부터는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올해 분양물량 확대와 신규수주 호조에 힘입어 2020년부터 점차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나이지리아 이후 이어질 모잠비크와 러시아 등의 LNG플랜트 프로젝트 수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우건설을 건설업종 최우선주로 추천하며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6400원을 유지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15일 4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