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회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 참석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각국의 기업결합심사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인수합병을 승인받는 주체는 현대중공업”이라며 “현대중공업이 컨설팅회사와 법무법인을 고용해 추진하고 있어 (내가) 사전적으로 말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은 긍정적으로 보고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유럽연합(EU)이나 일본이 어쩔 수 없이 승인하더라도 일부 사업을 제한하는 등 조건부 승인이 이뤄지면 인수에 따른 실익이 없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회장은 “그 부분 역시 현대중공업이 고려해서 다각적으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승인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미리 말하는 걸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는 두 회사의 인수합병 과정에 외부기관의 사업타당성 조사 등이 빠졌다는 지적에 “3~4년 전부터 논의된 사안이고 정부도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업”이라며 “(관련 사실이)유출되면 가격 변동이 불가피해서 내부에서만 검토했고 조선산업의 전망 등을 모두 감안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관련해서는 “지속적 협의를 통해 노조와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한국의 조선산업 부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에 (노조가) 맹목적 반대는 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