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기업가치가 고급화장품 브랜드 ‘숨’의 성장률에 달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14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숨’의 중국 성장률은 20%대로 견조하나 면세점에서는 아직 성장률이 중국 현지에 미치지 못한다”며 “숨의 성장률은 LG생활건강의 기업가치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38억 원, 영업이익 303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9.3% 증가한 것이다.
LG생활건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숨의 성장률 가속화 여부다.
LG생활건강은 고급화장품 브랜드인 ‘후’를 잇는 브랜드로 숨을 키우고 있다.
숨의 성장률은 올해 2분기 후를 넘어섰다.
중화권 유명 배우 구리나자를 모델로 기용한 뒤 숨의 초고가 라인인 ‘로시크숨마’의 매출은 67%나 증가했다. 숨의 전체 매출 가운데 로시크숨마의 비중은 30%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숨의 성공적 시장 안착을 통해 하나의 브랜드에 매출이 집중되는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또 숨의 성공은 LG생활건강의 브랜딩 능력을 방증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기업가치 상승요인이 될 공산이 크다.
전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생활용품부문은 홈케어 위주의 온라인 매출이 감소해 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을 끌어내릴 것”이라며 “다만 후의 호조와 숨의 성장률이 긍정적이어서 여전히 화장품업종 내 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