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 영향으로 큰 비가 내리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 가운데 일부가 유실됐다.
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뒤 오염 제거작업을 하면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인근 하천으로 떠내려갔다고 밝혔다.
▲ 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뒤 오염 제거 작업을 하면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인근 하천으로 떠내려갔다고 밝혔다. 사진은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
일본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하천 일대를 수색해 떠내려간 자루 가운데 10개를 회수했다.
하지만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 가운데 몇 개가 유실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무라시 임시보관소는 방사성 폐기물 자루 2667개를 보관하고 있었다.
다무라시는 회수한 자루에서 담긴 폐기물이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떠내려간 하천은 중간에 다른 강에 합류하며 태평양으로 이어진다.
2015년 9월 동일본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때도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하천으로 떠내려갔다.
일본을 지나간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13일 오후 9시 기준 30명이 목숨을 잃고 15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177명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