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하드웨어사업에 도전한다. 신사업 영역을 개척해 수익성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인기 웹툰 캐릭터를 앞세운 모바일게임으로 PC온라인게임사업의 부진도 만회하려고 한다.
◆ 하드웨어사업도 진출
8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가 클라우드 기술을 앞세운 IP카메라 ‘토스트캠’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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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NHN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6일 이 제품의 구체적 출시 일정을 공개한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0만 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IP카메라는 카메라를 인터넷과 연결한 일종의 CCTV다. 최근 개인사무실과 연구실 수요가 늘면서 보안성 확보를 위한 관련 제품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NHN엔터테인먼트의 ‘토스트캠’은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녹화내용을 클라우드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되도록 한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하드웨어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정 대표가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만회하려는 것이라고 본다.
정 대표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출시를 앞두고 있고 ‘토스트캠’과 연계한 클라우드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게임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PC온라인게임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최근 PC온라인게임사업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사업다각화 전략을 내세워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게임부진 탈출구 ‘웹툰’에서 찾아
정 대표는 PC온라인게임사업의 부진을 털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게임사업의 무게추를 PC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옮기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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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엔터테인먼트 신작 모바일게임 '갓 오브 하이스쿨'. |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의 54%나 차지하는 PC온라인게임의 비중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인기 웹툰의 캐릭터를 모바일게임에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의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을 비롯해 ‘신의탑’과 ‘노블레스’ 등의 웹툰에 등장한 캐릭터를 내세운 모바일게임을 잇달아 출시하기로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또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요괴워치'도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이들 웹툰이 모두 흥행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모바일게임으로 출시할 경우 고정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과 웹보드 게임 등은 시장의 정체와 정부의 규제로 더 이상 성장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웹툰 캐릭터를 앞세운 모바일게임으로 한게임 시절 이뤘던 게임사업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