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인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인도 현지공장에서 처음으로 생산하고 있는 차량인 셀토스의 백오더(주문 대기물량) 추이를 감안할 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아차 인도에 성공적 진입, 주력 SUV 신차로 내수판매도 반등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기아차는 인도에서 7월 중순부터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셀토스의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고 8월 초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사전계약 첫 날에만 6천 대 이상의 계약을 받았으며 9월까지 접수된 물량만 4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자동차가 베뉴 출시 60일 동안 사전계약 5만 대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셀토스의 초기 고객반응 역시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 연구원은 “인도 자동차시장의 수요 부진이 우려되지만 기아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봤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주력 SUV의 신차 출시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내년에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3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만 해도 내수판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K7 프리미어, 셀토스, 모하비 더 마스터 등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최근 내수판매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손익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아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9701억 원, 영업이익 530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352.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