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토교통부 아래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22명의 노동자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가장 많은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공공기관 발주공사(발주금액 1천억 원 이상) 재해현황’에 따르면 2018년 국토교통부 아래 공공기관의 발주공사장에서 노동자 526명이 산업재해를 입고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재해자수는 65명(14%) 늘고 사망자수는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1천억 원 이상의 발주공사를 진행한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6곳으로 이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발주현장에서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일어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지난해 226명이 산업재해를 입고 1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재해자 수는 78명(41%), 사망자 수는 4명(50%) 늘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재해자 수 117명과 사망자 수 4명, 한국도로공사가 재해자 수 77명과 사망자 수 5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은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에서 일어난 산업재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1천억 원 이상의 발주공사를 진행한 공공기관의 공사현장에서는 1062명이 산업재해를 입고 46명이 사망했다.
박 의원은 “공공기관은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산업재해 예방에 앞장을 서야 한다”며 “공공기관 산업재해가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에 집중돼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토교통부의 실효적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