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대상 자동차 10대 중 2대는 수리받지 않고 계속 운행

▲ 리콜 조치를 받기 위해 정비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BMW 차량들 <연합뉴스>

리콜 대상 자동차 10대 중 2대는 결함을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4년6개월 동안 리콜 대상차량 707만3736대 가운데 18.9%인 133만5923대가 결함을 수리하지 않은 채 운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함을 수리하지 않고 운행한 차량은 국산 자동차가 86만3000여 대, 수입차가 42만6000여 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륜차도 4만7000여 대나 됐다.

정부가 지시한 강제리콜 대상차량의 15%도 결함을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제리콜 대상차량은 24만여 대였으나 3만6천여 대가 아직 조치를 받지 않았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는 2015년 12월 리콜을 시작했으나 52.6%만 수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SM6는 에어백이 펼쳐질 때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내부 금속파편이 탑승자를 다치게 할 위험이 확인돼 리콜 조치를 받았다. 

BMW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X모델 2종은 용접불량으로 어린이보호용 좌석이 고정되지 않아 안전사고가 생길 수 있어 2016년 8월 리콜을 시작했다. 하지만 수리된 차의 비율은 각각 43.6%와 47.4%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