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더블스타로 매각된 뒤 나아지지 않는 경영상황을 놓고 회사와 더블스타, 채권단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매각 뒤 매출이 줄고 경영 정상화 관련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회사와 더블스타, 채권단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 “회사도 더블스타도 경영정상화 비전 없어 유감"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왼쪽), 황용필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지회장.


노조는 17일 열린 미래위원회에서 회사, 더블스타, 채권단으로부터 경영 정상화 지원방안을 들은 뒤 이런 의견을 내놨다. 

노조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미래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은 “매각 뒤 더블스타와 종종 미팅을 가져 제안할 수 있는 부문을 전달하고 더블스타가 이를 수용해 10분기 만에 이익이 났다”며 “매출이 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이후로도 더블스타와 긴밀히 협조해 하루빨리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중국 공장은 신차용 타이어를 수주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이자를 낮추기도 했다”며 “중국 공장을 살리기 위해 경영진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위원회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설립된 기구다. 금호타이어, 노조, 산업은행, 더블스타 등 4곳 대표가 한 달에 한 번꼴로 참석해 각종 현안을 논의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