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포스코건설 비리를 수사하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림산업과 GS건설이 하도급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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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왼쪽)과 임병용 GS건설 사장.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건설의 하도급업체인 흥우산업이 대림산업, GS건설과 거래하며 비자금 조성을 도와준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비리와 관련해 흥우산업을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5월 흥우산업이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하도급업체로 참여해 포스코건설에 40억 원 비자금조성을 도와준 혐의로 우모(58) 홍우산업 부사장을 구속기소하고 이모(57) 홍우산업 대표를 조사했다.
검찰은 홍우산업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홍우산업이 대림산업과 GS건설과 거래하면서 포스코건설의 비자금을 조성해 준 방식으로 비자금 조성을 지원한 내용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내외에서 벌어진 공사의 대금을 부풀려 받았다가 나중에 차액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대림산업과 GS건설의 비자금 조성을 도와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이 조성한 비자금은 수백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비리수사를 마치는 대로 대림산업과 GS건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 평가에서 각각 4위와 6위에 올랐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