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방글라데시 1천억 규모 다리 운영과 유지보수 수주 가시화

▲ 칸드케르 안와룰 이슬람 방글라데시 교량청(BBA) 청장(왼쪽)과 신용석 한국도로공사 해외사업처 처장(오른쪽)이 12일 방글라데시에서 ‘파드마대교 운영·유지관리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방글라데시에서 1천억 원 규모의 파드마대교 운영과 유지보수 수주를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12일 방글라데시 교량청(BBA)과 ‘파드마대교 운영·유지관리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18년 국토교통부가 방글라데시 교량청에 파드마대교의 운영·유지관리 사업자로 도로공사를 공식 추천해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도로공사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사업 수주를 위한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르면 2019년 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도로공사가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영업소 요금 징수, 도로·구조물 유지보수, 순찰 및 재난관리 등 파드마대교 운영과 유지관리에 필요한 종합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업 규모는 1천억여 원으로 추산됐고 앞으로 10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파드마대교는 상층부 4차로 도로와 하층부 철도로 구성된 복층트러스교량이다.

2014년 건설공사가 시작돼 총사업비가 3조 원 규모에 이르러 방글라데시 최대 토목사업으로 꼽힌다. 도로공사가 건설현장 시공과 감리용역을 수행하고 있고 중국 건설사도 함께 시공하고 있다.

발주청인 방글라데시 교량청은 “깊이 110m 이상의 연약지반에 우기 때 강이 범람하는 등 토목공사에 열악한 환경조건에도 도로공사는 파드마대교 공정을 원활히 추진하고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용석 도로공사 해외사업처장은 “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건설 및 운영 경험이 방글라데시 교통 인프라사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돕고 정부의 해외건설 활성화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