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7월 한국 수입맥주시장 3위에 이어 8월에 13위까지 추락했다. 일본맥주는 그동안 한국 수입맥주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2만3천 달러로 지난해 8월(756만6천 달러)보다 97.05% 급감했다.
▲ 한 대형마트에서 일본산 맥주와 담배 등에 터무니없는 가격표을 붙여놓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전체 수입맥주 국가별 순위에서는 13위까지 떨어졌다.
일본 맥주는 2009년 1월 미국 맥주를 제치고 한국 수입액 1위에 오른 뒤 올해 6월까지 부동의 1위였지만 올해 7월 3위로 떨어진 데 이어 13위까지 하락했다.
7월부터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직접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절대강자’였던 일본 맥주가 빠진 한국 수입맥주시장의 상위권 다툼은 치열하다.
8월에 중국 맥주는 462만1천 달러 수입되며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맥주는 최근 칭따오와 하얼빈 등 한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데다 올해 4월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가 국내에 출시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에 이어 네덜란드(430만2천 달러), 벨기에(377만 달러), 미국(346만9천 달러)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5~9위에는 폴란드,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체코 등이었다.
8월 전체 맥주 수입액은 2416만1천 달러로 7월(2827만4천 달러)보다 14.5%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