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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 |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가 ‘무료’를 표방하며 내놓은 음악재생 서비스 ‘비트’의 회원을 빠르게 늘리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박 대표는 비트의 수익성 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비트패킹컴퍼티는 무료 모바일 음악재생 서비스 ‘비트’의 회원이 29일 4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된 지 15개월, 300만 회원을 돌파한 지 39일 만이다.
비트패킹컴퍼니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올해 연말 비트 회원이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비트는 네이버에서 ‘미투데이’와 ‘밴드’ 등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만든 박수만 대표가 설립했다. ‘무료 음악감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트 이용자는 비트가 추천하는 음악을 무료로 감상하고 친구와 재생목록을 공유할 수도 있다. 단 재생목록 중간에 광고가 삽입된다.
박 대표는 “대부분 사람들은 MP3 파일 단 한 개도 돈을 내고 구입하는 것을 꺼려해 스마트폰에 직접 파일을 복사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며 “이들 대부분이 비트를 이용하게 되면서 무료 음악재생 서비스에 대한 가치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비트에 대한 인식이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다.
국내 음반업계 관계자들은 음원저작권료로 매달 10억 원 가량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비트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그러나 박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6개월 동안 비트 회원을 100배 늘리는 등 빠른 성장을 이끌어냈다.
박 대표는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YG넥스트 등으로부터 30억 원을 투자받았다. YG넥스트는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비트에 소속가수들의 음원도 제공했다.
올해 들어 비트의 회원이 더욱 늘어나면서 비트에 대한 투자규모도 커졌다.
박 대표는 올해 초 LB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보광창업투자,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 등 기관으로부터 120억 원을 투자받았다.
박 대표는 비트가 시장에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
박 대표는 앞으로 비트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재생목록 사이에 중간광고가 없는 월 정액제 유료서비스 ‘비트 크루’를 도입한 것이다.
박 대표는 또 ‘주간 톱40 차트’를 시작으로 동영상 서비스도 시작했다.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해외진출 국가도 7개로 늘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트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중간광고를 번거롭게 생각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음악감상 서비스에 돈을 지불해야 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 하던 고객들도 이제 합당한 가격에 더 나은 서비스를 원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박 대표의 비트 수익화 전략마저 성공해 회원이 더 크게 늘어난다면 투자규모도 달라질 것”이라며 “이제 글로벌시장에서도 비트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