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회사에서 국내 AS센터를 대폭 늘리고 있다.
수입차는 사후서비스(AS) 문제가 약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수입차들이 이런 인식을 없애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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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문을 연 BMW코리아 서산 커넥티드센터. |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수입차업체들이 국내 AS센터 늘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국산차에 비해 정비가 불편하다는 소비자의 인식을 불식시켜 국내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수입차업체들은 기존에 AS센터가 없던 지방에 새로 센터를 건립하는가 하면 오래된 AS센터를 확장하거나 이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수입차업체들은 AS센터 인원을 확충하고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올해 안으로 9개의 AS센터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BMW코리아는 전국에 모두 64개의 AS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AS센터에서 차량을 정비하는 공간인 워크베이도 대폭 늘린다. 올해 새로 문을 여는 AS센터에 150개의 워크베이를 설치해 내년부터 1천 개의 워크베이를 운용하기로 했다.
BMW코리아는 내년까지 서비스 인력도 800명 이상 대폭 확충한다. 현재 BMW코리아 AS센터에서 근무하는 서비스 인력은 약 1500명이다.
벤츠코리아도 올해 11개의 AS센터를 늘리고 워크베이도 220여 개 증설하기로 했다. 벤츠코리아의 AS센터는 올해 6월 기준 모두 35곳으로 경쟁사에 비해 구축속도가 느린 편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3월 수원AS센터에 국내 최초로 ‘마이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마이 서비스는 고객들의 서비스센터 이용성향, 라이프 스타일, 행동패턴을 파악해 4가지 타입으로 분류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서비스 도입 이후 수원 AS센터의 고객 만족도 증가율이 국내 다른 벤츠서비스 센터에 비해 5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벤츠코리아는 마이서비스를 다른 AS센터에도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아우디코리아도 올해 안으로 AS센터 14곳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6월 기준으로 이달 신규 오픈한 아우디 진주AS센터를 포함해 전국 26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AS 품질과 역량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닛산도 지난 5월21일 용산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통해 강북지역으로 서비스망을 확대했다. 닛산은 올해 AS센터를 2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소비자들은 차의 품질뿐 아니라 사후서비스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꼽는다”며 “소비자들이 수입차 서비스 받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AS센터를 지역별로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