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26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지지를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진행된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에티오피아는 오랜 적대관계에 있던 에리트레아와 역사적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평화 프로세스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에티오피아와 한국의 인연을 소개하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에서 아프리카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군 각뉴(Kagnew)부대를 파병해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매우 고마운 나라”라고 말했다.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사이의 평화협정 체결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흡사하다며 남북관계의 진전을 희망했다.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사이의 관계가 남북관계와 흡사한 면이 많이 있다”며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사이의 관계가 개선된 것과 마찬가지의 성과가 남북한 사이에서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 연방에 속했으나 30년 동안 분리 독립운동 끝에 1993년 4월 주민투표로 독립을 결정한 나라다.
에리트레아는 1998년부터 2년 반 동안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둘러싼 전쟁을 벌였고 국제연합(UN)의 중재로 에티오피아와 국경지대에 25km 너비의 임시안전지역을 설치했다.
아비 총리의 방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 정상으로는 최초의 한국 방문이다.
아비 총리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한-에티오피아 의원친선협회장을 역임한 대표적 친한파 인사다.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평화협정 체결 등 역내 평화를 증진한 공로로 2019년 4월 유네스코 평화상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