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카카오M 대표이사가 배우들을 대거 영입해 CJENM처럼 콘텐츠에 강한 기업을 만든다.  김 대표는 과거 CJENM 대표를 맡아 키워낸 일등공신이다.

배우군단에 이미 보유한 웹툰 등의 지식재산권(IP)과 메가몬스터 등 영상 제작역량을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수, 대규모 배우군단도 갖춘 카카오M을 CJENM처럼 키운다

▲ 김성수 카카오M 대표이사.


25일 카카오M에 따르면 배우 박서준씨 등을 보유한 어썸이엔티를 최근 인수해 대규모의 배우군단을 이루게 됐다. 

어썸이엔티에는 배우 박서준씨, 홍수현씨, 한지혜씨, 서효림씨, 이현우씨 등이 소속돼 있다.

카카오M은 1월부터 배우 소속사를 잇따라 인수했다. 1월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했다.   

BH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이병헌씨 한효주씨 한지민씨 김고은씨 등이 소속돼 있다. 제이와이드컴퍼니에는 배우 김태리씨 이상윤씨 등이, 숲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공유씨 공효진씨 전도연씨 등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카카오M은 지식재산권, 배우, 제작역량을 모두 갖춰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수직계열화를 이뤄내는 데 속도를 붙이고 있다.

카카오M은 이미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다음웹툰, 웹소설 등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 등을 통해 제작역량을 갖췄고 올해 들어 배우들도 대거 확보했다. 

카카오M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방영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카카오M 소속 배우들이 한명 씩은 등장할 정도로 대규모 배우군단을 확보하고 있다"며 "한류 흐름을 타고 글로벌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많은 배우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이사는 올해 1월 대표로 취임하면서 카카오M을 글로벌 콘텐츠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M을 맡기 전에는 CJENM 대표로 CJENM을 대표적 엔터테인먼트회사로 키운 주역이다.

그는 “카카오M은 음악, 영상 등 콘텐츠사업에서 강점이 있고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앞으로 콘텐츠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강자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M의 이러한 비전과 함께 갈 수 있도록 배우들도 카카오M에 투자하면서 힘을 보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M은 6월24일 임원 3인과 소속 배우 23명을 대상으로 모두 278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배우 매니지먼트 계열회사 임원인 김장균씨는 5만7052주, 구기운씨는 5만1743주를 확보하면서 두 사람이 약 6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소속 배우 이병헌씨는 약 50억 원, 송승헌씨는 14억 원, 김고은씨는 5억 원을 투자했다. 유상증자를 마친 카카오M의 가치는 약 8778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카카오M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배우들과 카카오M이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에서 진행했다"며 "카카오M은 글로벌 콘텐츠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