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북한과 미국 협상 재개방안을 논의하고 협상전략을 조율하는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 외교부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건 특별대표는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카운터파트(대화 상대방)로부터 (소식을) 듣는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주재대사로 거취를 이동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 비건 특별대표는 "내가 대사직을 맡기 위해 현재 직을 그만둘 것이라는 소문을 해명하고 싶다"며 "러시아에서의 외교업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북한과 관련해 진전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남한과 북한, 미국 사이에 대화의 흐름이 이어지길 바란다는 뜻을 보였다.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와 생산적이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중요한 시점에 비건 대표가 시의적절하게 방한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를 신속히 재개해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가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한국과 미국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 남한과 북한, 미국 사이에 대화의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도훈 본부장에 이어 21일 오후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22일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잇달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