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 ‘어닝쇼크’를 낸 데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하반기와 2020년에도 실적을 반등할 만한 아티스트가 보이지 않는 점 등이 반영됐다.
16일 하나금융투자 등 7개 증권사들은 SM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오전 11시15분 기준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37%(1600원) 떨어진 2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알려진 아티스트 계획은 단기 실적뿐 아니라 2020년 이후 성장 가능성도 의문에 빠져들게 한다”고 말했다.
NCT가 한국과 해외에서 활동을 넓히고 있지만 샤이니의 공백을 메우는 정도에 의미가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엑소는 구성원들이 군입대를 시작해 정상적 활동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이 회장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프로듀서 등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엔터테인먼트산업을 둔 가치평가를 낮췄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대주주와 관련한 논란들로 산업의 가치평가를 20% 하향 조정하고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송 가능성을 반영해 JYP엔터테인먼트보다 15% 더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가 KB자산운용에 보낸 주주서한 답변서를 놓고는 “주주서한이 무조건적으로 맞지는 않지만 이 회장은 마치 주주가 아닌 것처럼 실적을 개선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돌릴 의지가 전혀 없는 채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KB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에 이 회장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합병하라는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보냈다. 적자를 내는 일부 사업을 정리하고 배당성향 30%를 요구하기도 했다. KB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 3대주주에 올라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7월31일 답변서를 보냈는데 KB자산운용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96억4400만 원, 영업이익 38억7천만 원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8.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3% 줄었다. 시장은 SM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영업이익을 90억~1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