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의 치매 치료 패치제가 2020년 출시 뒤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14일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성분의 치매 치료 패치제를 2020년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며 "국내 도네페질 패치제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고 2년 뒤에는 미국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큐어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투여하는 경피 약물 전달시스템을 바탕으로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아이큐어의 매출비중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제약 48%, 화장품 52% 수준으로 화장품부문의 매출이 제약보다 많지만 치매 치료 패치제가 출시되면 제약부문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큐어는 현재 도네페질 성분의 치매 패치제의 국내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고 2020년 상반기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상2상에서 도네페질 패치제의 혈중농도가 경구제보다 유효농도 범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서 연구원은 "아이큐어의 점유율 1위 치매 치료제를 용법만 경구제에서 패치제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패치제 출시 뒤 복용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장점으로 기존 경구제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경쟁사가 아이큐어와 같은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임상3상까지 진행해야 하므로 경쟁사의 국내 진입도 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큐어는 2020년 도네페질 패치제의 국내 출시 뒤 미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이큐어는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에 임상1상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을 세웠고 2020년 9월에 미국에서 임상1상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승인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2021년 2분기 미국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연구원은 경쟁사 코리움이 미국에서 먼저 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보이지만 동일 용량을 기준으로 아이큐어의 패치제 제품 크기가 코리움 제품의 4분의1에 불과해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