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이 메르스 사태에 따른 대한항공의 2분기 경영실적 악화를 우려했다.
지 사장은 22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 경제정책 긴급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메르스 사태로 2분기 경영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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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
지 사장은 “메르스로 실적악화가 우려된다”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꽤 차이가 나고 직전분기와 비교해 보더라도 마이너스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메르스 사태는 사스 때보다 타격이 크고 세월호 때보다도 여파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항공업계는 메르스 확산우려로 큰 타격을 입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항공권 예약 취소자 인원이 10만8천 명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들어 1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항공권 예약을 취소했다.
항공권 취소가 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예약이 부진한 아시아 일부 노선의 운행을 줄였다.
대한항공은 18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오가는 30여개 노선 가운데 17개 노선과 일본 도쿄를 오가는 노선의 운행을 줄였다.
지창훈 사장은 “정부 차원에서 종식발표가 있기 전까지 감편운행할 예정이며 이른 시일 안에 메르스가 종식되길 바란다”며 “하지만 메르스가 사라지더라도 관광업계는 타격이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