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사업에 다시 뛰어든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폰사업부문을 매각하며 휴대폰 제조업에서 손을 뗐다.

  노키아, 스마트폰사업에 다시 뛰어든다  
▲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노키아는 기기를 직접 제조하는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디자인하거나 브랜드를 판매하는 사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가 2016년 스마트폰 디자인과 라이선스사업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폰아레나 등 외신들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는 최근 “MS가 휴대폰을 만들고 있어 노키아는 휴대폰을 디자인하고 브랜드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적정한 협력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리코드 등 외신들은 지난 4월 노키아가 2016년 말 휴대폰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키아는 피쳐폰 시절 세계1위 휴대폰회사였지만 스마트폰시대로 넘어오면서 고전하다 2014년 MS에 휴대폰사업부문을 팔았다.

노키아는 당시 MS와 2016년 3분기까지 휴대폰사업에 다시 나서지 않는다고 계약했다. 노키아는 2016년 4분기부터 휴대폰사업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노키아는 MS와 계약한 뒤에도 대만의 폭스콘과 협력해 태블릿PC를 내놓는 등 모바일기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노키아는 직접 기기를 제조하는 대신 협력업체를 구해 공장운영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노키아가 여전히 유럽과 신흥시장에서 브랜드 영향력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휴대폰 사업에 다시 뛰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키아는 상당수의 모바일 기기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노키아는 LG전자 등 다수 업체와 모바일기기 관련 특허사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