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며 원유 수요가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에 원유 수요 줄어

▲ ▲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7달러(1.7%) 떨어진 5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7달러(1.7%) 떨어진 5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2.08달러(3.36%) 떨어진 59.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재차 높아지면서 하락했다"며 "양국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졌다"고 파악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개인 트위터에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5일 중국에서 미국 달러 환율은 1달러 당 7위안을 상향 돌파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을 엄격하게 관리하는데  1달러 당 7위안이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개인 트위터에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역사적 저점으로 떨어트린 것은 환율조작"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경제를 약화할 중대한 위반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추가관세 부과를 발표한 상황이지만 관세품목에 소비재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요인"이라며 "앞으로 환율이 안정화될 지 여부는 결국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향방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