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이 2018년 10월14일 열린 서울달리기대회에 참여해 뛰고 있다. <서울시> |
서울시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한국미즈노 등 일본 브랜드가 ‘2019 서울 달리기대회’에 협찬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서울시청은 10월13일 개최되는 2019 서울 달리기대회와 관련해 한국미즈노 등 일본 브랜드를 대회 협찬회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 달리기대회’는 서울광장과 한강 뚝섬유원지 일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말한다.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2005년부터 공동 주최하고 있다. 한국미즈노는 2013년부터 서울 달리기대회 기념품을 협찬해 왔다.
서울시는 올해 초 우리은행과 한국미즈노를 2019 서울 달리기대회 협찬회사로 선정했다. 한국미즈노는 참가자들에게 기념 티셔츠를 제공할 것으로 예정됐다.
이후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내리자 대회 참가자들은 일본 브랜드의 협찬을 제한해야 한다고 요청해 왔다.
서울시는 한국미즈노 대신 국내 생산업체를 통해 당초 계획된 티셔츠와 비슷한 성능을 갖춘 제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협찬회사 변경에 따른 기념품 변경을 대회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참가 신청자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한다.
기념품이 바뀌어 행사 불참을 원하게 된 참가자는 9월13일까지 2019 서울 달리기대회 사무국으로 환불을 신청해 전액 환불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9월20일까지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2019 서울 달리기대회 신청을 받는다.
조성호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조치가 공식 발표되는 등 엄중한 상황과 시민 정서를 고려해 협찬회사 변경을 결정했다”며 “시민들이 서울 도심과 한강의 매력을 만끽하며 즐겁게 뛸 수 있도록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