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에 힘입어 7월 국내판매에서 선방했다. 

한국GM과 쌍용자동차는 국내와 해외 판매에서 모두 뒷걸음질했다. 

◆ 르노삼성차, QM6 QM3 등 SUV 인기 덕분에 국내 판매 늘어

르노삼성차는 7월에 모두 1만587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서 8308대, 해외에서 7566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차 SUV 덕에 7월 국내판매 선방, 한국GM 쌍용차는 뒷걸음

▲ 르노삼성차의 더 뉴 QM6.


2018년 7월보다 국내판매는 9.3% 늘었지만 해외판매는 31% 감소했다. 세계판매는 14.5% 줄었다. 

SUV 차종인 QM6와 QM3가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르노삼성차는 6월 QM6의 부분변경모델 ‘더 뉴 QM6’를 내놓은 데 따라 신차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QM6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4262대 팔렸다. 

QM3 판매량은 9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보다 57.6% 늘어난 수치다. 

반면 세단 차종은 모두 국내판매량이 감소했다. 

SM5는 지난해보다 52% 감소한 442대 팔렸다. LPG 모델을 두고 있는 SM6와 SM7는 7월에 각각 1529대, 221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르노의 마스터 벤과 버스는 7월에 모두 233대 팔렸다.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 물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해외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닛산 로그의 올해 7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감소한 7566대로 집계됐다. 

◆ 한국GM, 국내에서 모든 차종 판매 줄어

한국GM은 7월에 자동차를 국내 6754대, 해외 2만5097대 등 세계에서 모두 3만1851대 판매했다. 
 
르노삼성차 SUV 덕에 7월 국내판매 선방, 한국GM 쌍용차는 뒷걸음

▲ 한국GM의 더 뉴 말리부.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지난해 7월보다 줄었다. 

스파크는 7월에 3304대 팔리면서 쉐보레 차종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냈다. 

말리부는 5개월 연속으로 판매량이 늘었지만 지난해 7월보다는 덜 팔렸다. 29.2% 감소한 1284대 팔렸다.

전기차 볼트EV는 지난해 7월보다 66.4% 감소한 293대 판매됐다. 

수출은 세그먼트(자동차를 분류하는 기준)를 기준으로 경승용차와 중대형승용차 판매가 늘었다.

경승용차는 지난해 7월보다 15.8% 늘어난 6291대 판매됐다. 중대형승용차는 1472대 팔렸다.  

수출은 모든 세그먼트(자동차를 분류하는 기준)에서 판매가 줄었다.

중대형 승용차는 지난해 6월보다 판매량이 81.6% 줄었고 트랙스를 포함한 레저용 차량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13.2% 감소한 2만3182대로 조사됐다.   

◆ 쌍용차, 국내와 해외 양쪽 판매에서 모두 뒷걸음질

쌍용차는 7월 국내와 해외에서 자동차를 각각 8707대, 1791대 팔았다. 2018년 7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량은 11.4%, 해외판매량은 36.1% 줄었다. 
 
르노삼성차 SUV 덕에 7월 국내판매 선방, 한국GM 쌍용차는 뒷걸음

▲ 쌍용차의 베리 뉴 티볼리.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책임지던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 브랜드 판매가 모두 줄면서 전체 판매량도 덩달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티볼리는 6월 부분변경모델 출시에도 지난해 7월보다 판매량이 5.5% 감소했다. 

렉스턴스포츠 브랜드는 지난해 7월보다 20.2% 줄어든 3210대 판매됐다. 

G4렉스턴도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G4렉스턴은 2018년 7월보다 39% 감소한 964대 판매됐다. 

코란도의 7월 판매량은 1020대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시장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선보인 베리 뉴 티볼리 영향으로 6월보다는 판매량이 늘었다”며 “하반기에도 코란도 가솔린모델 등 강화된 라인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