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이 현대증권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는 김 전 사장을 현대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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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
김 전 사장은 “오릭스로부터 현대증권 대표로 내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아직 구체적 계약사항을 논의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오릭스는 오는 18일 현대증권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김 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오릭스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심사가 끝나는 대로 현대증권의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김 전 사장을 현대증권 대표이사로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소통능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 증권전문가다. KDB대우증권의 헝가리와 런던법인 사장으로 일하면서 국제경험을 쌓기도 했다.
오릭스는 현대증권 인수를 결정한 뒤 글로벌 금융시장 공략에 적합한 인사를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3년 씨티은행에 입사해 금융업에 발을 들인 뒤 1988년 대우증권의 전신인 대우투자자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증권업계 경력을 쌓았다.
김 전 사장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을 지냈다. 그 뒤 대우증권 사장을 맡아 지난해 7월까지 재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