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택 공급과 거래 감소의 여파로 가구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리바트 목표주가를 기존 3만3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리바트 주가는 29일 1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 연구원은 “현대리바트는 주택 거래량과 공급물량 감소 등 전방산업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리바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098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31.8% 감소한 것이다.
주택 거래량 감소로 이사 수요가 감소해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매출액 증가가 제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됐다. 2분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16만9천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4천 가구보다 17.4%가 줄었다.
주택 완공물량 축소로 빌트인가구 매출액 감소도 예상됐다. 2019년 아파트 공급물량은 35만 세대로 2018년 48만 세대보다 2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리바트의 빌트인가구 비중은 2018년 기준 14.3%, 법인사업부 비중을 제외하면 38.2%로 높아 물량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닌다.
다만 현대리바트는 장기적으로 그룹사와 상승효과(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현대L&C를 인수해 B2B채널과 건자재 제조라인을 확보했다. 장기적으로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것으로 판단됐다.
남 연구원은 “현대리바트는 주방용가구 이외에 건자재 판매를 하지는 않고 있지만 그룹사 제조라인 확대로 패키지상품을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쟁사 대비 열세에 있었던 상품 공급능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