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중국과 인도 등 주요시장에서 부진해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4일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400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3%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와 영업외비용 증가로 손손실 82억 원을 보며 적자로 돌아섰다. 부채비율은 110%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국, 인도 등 주요시장 판매가 부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의 협력업체가 6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협력업체 관련 채권 192억 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현대건설기계는 현재 미국에 수출한 장비의 배기규제 위반과 관련해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행정조사를 받고 있는데 향후 예상되는 벌금 409억 원은 영업외비용에 포함됐다.
사업별로 보면 건설기계부문은 2분기 매출 6440억 원을 내며 2018년 2분기보다 14% 감소했다. 반면 산업차량부문은 북미시장 판매가 확대되면서 2분기 매출 135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인도시장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중국에서 수익성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인도에서 신제품 확대 등을 통해 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