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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 마이스산업 육성 내걸고 새 관문공항 목소리 키워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19-07-24 15: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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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충해 부산 마이스(MICE)산업 경쟁력을 다진다.

오 시장은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고 마이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포화상태에 있는 김해국제공항을 대신할 새로운 동남권 관문공항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 벡스코 지하공간, 부산 마이스 복합지구로 재탄생

마이스산업은 회의(Meetings), 포상여행(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s), 전시/이벤트(Exhibitions/Events)를 유치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95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거돈</a>, 부산 마이스산업 육성 내걸고 새 관문공항 목소리 키워
오거돈 부산시장.

24일 부산시청에 따르면 오거돈 시장은 민간기업들을 모집해 해운대구 센텀시티 벡스코 일대 지하공간을 마이스·문화·상업 복합 지구로 개발하기로 했다.

2~4년에 걸쳐 지하에 광장, 상가, 보행로 등을 조성해 벡스코와 주위 대형건물을 연결함으로써 지하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을 뼈대로 한다.

벡스코 일대 센텀남대로, 에이펙(APEC)로, 벡스코 주차장, 에이펙 나루공원 등의 지하공간이 개발 대상지에 포함될 것으로 잠정 계획됐다.

구체적 사업계획과 개발 규모는 민간사업자가 제안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싱가포르, 뉴욕 등 세계 주요 마이스 도시들은 전시·컨벤션과 쇼핑·문화 등을 융합한 도시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부산시도 이번 벡스코 개발을 통해 국제 마이스 수요를 한층 더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 부산시 마이스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평가가 나와 그 대안으로 벡스코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협회연합(UIA) 집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2018년 세계 국제회의 개최도시 순위에서 12위에 머물렀다. 2017년 순위였던 7위보다 5단계 떨어졌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지역 마이스산업 경영현황 및 경쟁력 제고방안 조사’에서 “부산시는 호텔, 마이스 시설, 쇼핑센터 등 관련 시설들이 비교적 인접해 있다”며 “그러나 이를 집적한 형태의 복합 리조트가 구성되지 않아 마이스와 다른 산업의 연계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서울시의 대표적 마이스 시설인 코엑스도 지하공간에 다양한 문화·상업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벡스코의 지하공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오 시장은 현재 제1, 제2 전시장을 갖추고 있는 벡스코에 2023년까지 제3 전시장을 건립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 “새로운 동남권 관문공항, 부산 마이스에 필수”

하지만 전시·컨벤션 인프라 중심의 개발만으로는 마이스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김해국제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해외 마이스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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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신공항 계획도.

2018년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천만 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 수용능력 630만 명을 한참 초과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마이스산업에 필수인 국제선을 확충하는 데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북구·강서구 을)이 11일 공개한 한국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김해공항 국제선은 1개 감소했다. 반면 대구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은 각각 7개, 6개, 5개 순으로 국제선이 늘어났다.

김도읍 의원은 “현재 김해공항의 슬롯 포화율은 98%에 이르러 신규 취항 및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다른 지방공항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김해공항의 수용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김해신공항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김해공항에 활주로와 공항시설을 추가해 확장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오 시장은 김해신공항 방식이 마이스산업 육성에 미흡하다고 본다. 김해공항을 확장해도 군공항에 따른 소음이 해결되지 않아 현재와 같이 운행 제한시간(커퓨 타임)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마이스산업 경쟁력은 해당 도시의 접근성과 편의성에 좌우된다”며 “김해공항은 24시간 운항이 불가능해 새로운 동남권 관문공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관광컨벤션포럼도 ‘부산광역시 마이스산업 중장기 육성방안’을 통해 “편리한 접근성을 위해서는 24시간 운항 가능한 공항을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다른 동남권 광역단체장들과 함께 김해신공항사업을 취소하고 새로운 동남권 관문공항을 추진하는 방안에 힘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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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25 11:4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