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졌다.
미국 석유제품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 17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84달러(1.45%) 하락한 5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7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84달러(1.45%) 하락한 5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0.69달러(1.07%) 내린 63.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미국 원유 재고가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가솔린 등 석유제품 재고가 크게 증가해 유가가 떨어졌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도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미국 가솔린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357만 배럴, 569만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원유 재고는 312만 배럴 감소해 5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협상 재개 노력 속에 장기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관료회의에서 “우리는 원한다면 중국 제품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며 “중국이 협상을 결렬시키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미국이 WTO 규정을 어긴 반덤핑 상계관세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보복조치를 할 수 있다는 판결을 얻어내면서 보복관세를 부과할 명분을 얻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