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5일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주시 원자력기술연구원 설립을 알리고 있다. <경북도청>
경북도청은 16일 경주시 건천읍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원자력기술연구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원자력기술연구원은 다양한 상업용 소형 원자로를 중심으로 미래 원자력산업을 연구한다. 각종 재난에 대비한 안전한 원자력 기술도 개발한다.
방사성폐기물의 관리 및 처분 기술과 원전해체 관련 핵심기술도 연구한다.
이철우 지사는 “원자력기술연구원은 경주와 경북이 새로운 원자력 연구개발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중소형 원전시장을 선도하고 집적된 원자력 인프라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미래 원자력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원전산업이 밀집해 현장과 연계한 새로운 원자력 연구개발을 추진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우리나라 원자력 분야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기술연구원은 경주시 감포읍 감포관광단지 부지에 건립된다. 2020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와 민간자본 등 7200억 원가량을 투입해 토지 매입과 기본 인프라 구축, 정주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감포관광단지를 ‘국제 에너지 과학연구단지’로 조성한다.
원자력기술연구원에 더해 중수로 해체기술원, 방사선융합기술원,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연구소, 국가지진 방재센터, 에너지비즈니스센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분소 등을 유치해 연구개발 집적단지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북도는 원자력 연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경제적 파급효과 1조334억 원, 연구인력 등 직접고용 1천 명, 취업 유발효과 7300여 명 등 부가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