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자동차회사들이 저가를 무기로 판매량을 늘려가면서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가격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올해 하반기에 저가차 출시 계획을 세우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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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이에 따라 중국시장에서 GM과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저가차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1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 내 놓은 차량 가운데 가장 싼 가격의 차량은 기아차 K2인데 가격은 7만2900위안(약 1300만 원)이다.
현대기아차 차량 가운데 900만 원대 경차 모닝도 있지만 현재 중국시장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차 차량 가운데 가장 저렴한 차량은 인도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EON이라는 경차로 우리나라 돈으로 500만 원 초반부터 판매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저가차 출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차량 출시나 개발 계획은 알려줄 수 없다”며 “다만 중국시장에서 현지 자동차회사들이 낮은 가격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만큼 저가차에 대한 관심은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업체들이 무섭게 따라오고 있다”며 “어떻게 반값으로 차를 싸게 만드는지 한국에 가서 연구해야겠다”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판매1위를 달리는 폴크스바겐은 저가차 도입에 적극적이다.
요헴 하이츠만 폴크스바겐 중국 회장 겸 CEO는 “폴크스바겐에게 저가차의 중요성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쑤웨이밍 폴크스바겐 중국 부회장은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저가차 프로젝트는 폴크스바겐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차량 연구개발은 완성된 상태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출시해야하는지를 놓고 고민중인데 3개월 뒤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2011년 중국과 브라질을 겨냥해 2015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6천~8천 유로(730만~974만 원)대의 저가차량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