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한국수자원공사의 용담댐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김인태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상수도를 공급하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용담댐 수상 태양광 추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전북 진안군 백운면 모정리 용담댐 주변에 수상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시설의 발전용량은 20㎿급으로 총사업비는 576억 원이다.
그러나 전라북도는 이 사업이 수질과 생태계에 문제가 없는지 우려하고 있다.
용담호의 물을 먹는 5개 시·군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수상태양광 설치는 경관 훼손은 물론 수돗물에 불안감과 불신을 초래할 수 있어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자원공사는 이미 합천댐 등 다른 지역에서 수상 태양광을 설치했는데 수질과 생태계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수자원공사에 사업의 부적합성을 알리고 반대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수자원공사와 전북지방환경청에 도와 시·군의 의견을 전달해 환경영향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