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크게 뛰었다.

10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49%(2.6달러) 오른 60.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4%대 급등, 미국 원유재고 대폭 줄고 금리인하 기대도 작용

▲ 10일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4.44%(2.85달러) 상승한 67.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60달러선으로 올라섰다”고 파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주(1일~5일) 미국의 원유 재고가 9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초 시장에서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300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지만 감소폭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안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점도 국제유가의 급등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해서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기업의 투자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됐으며 연준은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무역전쟁 여파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겠다는 태도를 보여 왔는데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안전자산보다는 원유 등 위험자산을 향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