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고성능 노트북 '맥북프로' 신제품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27일 포브스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하반기에 처음으로 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새 맥북프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삼성디스플레이의 15.6인치 노트북용 올레드패널. |
기존 맥북프로는 13인치와 15인치 모델로 출시됐는데 새 맥북프로에는 더 큰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것이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은 포브스를 통해 "LG디스플레이가 9월부터 새 맥북프로에 사용되는 16인치 LCD패널을 생산해 공급할 것"이라며 "월 25만 장 규모의 수요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포브스는 새 맥북프로 일부 모델에 LCD가 아닌 올레드패널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HP와 델 등 애플의 주요 경쟁사가 최근 15.6인치 크기의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고성능 노트북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맥북 시리즈를 부품과 사양 등에 따라 가격을 달리해 여러 모델로 내놓는다.
전자전문매체 BGR도 "애플이 차기 아이패드와 맥북 시리즈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노트북에 사용하는 크기의 중소형 올레드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최근 15.6인치 노트북용 올레드패널을 처음 출시하며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레드는 LCD와 비교해 화질과 전력효율, 무게 등에서 장점을 갖추고 있어 맥북프로와 같은 고가 노트북에 적용하기 적합한 디스플레이 기술로 평가받는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물량을 계약한 만큼 사들이지 못해 보상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새 아이폰과 맥북프로용 올레드패널을 추가로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노트북은 뛰어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며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와 새로 공급계약을 맺으며 협력을 지속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