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을 동결하자고 노동조합에 요구했다.
현대차 노사는 25일 오후 2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7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왼쪽),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교섭에서 올해 임금을 동결할 것을 요구하고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현대차는 노조의 성과급 지급 요구와 관련해 “영업이익이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이제는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대차는 “교섭이 너무 임금과 성과급 요구에만 매몰된 것이 아니냐”며 노조가 협상에서 다소 유연한 태도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노조는 회사쪽의 말을 듣고 “현장 조합원들의 피와 땀을 외면하지 말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당기순이익 30% 성과급으로 지급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8차교섭은 26일 열리며 노조가 확정한 별도요구안 가운데 ‘특별채용자의 자동승진 요구’ 사안을 다루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