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회사인 텐센트가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국법인의 대표를 한국인에게 맡겼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텐센트코리아 대표로 한상우 전 네오위즈게임즈 글로벌게임사업 본부장이 내정됐다.
|
|
|
▲ 한상우 신임 텐센트코리아 대표 |
텐센트가 2006년 한국에 진출한 뒤 한국법인에 한국인을 대표로 내세운 것은 처음이다.
한 신임 대표는 네오위즈 재직 당시 네오위즈게임즈 차이나 대표와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역임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다.
그는 텐센트의 성장 기반이 된 스마일게이트의 1인칭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에 공급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2012년 네오위즈게임즈 퇴사 뒤 모바일게임사 아이나게임즈의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텐센트코리아는 그동안 재중동포 켈리스 박 대표가 9년 이상 이끌어왔다.
텐센트는 최근 켈리스 박 대표가 한국·일본법인, 본사 게임비즈니스 개발총괄까지 맡아 업무량이 늘어나자 텐센트코리아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켈리스 박 전 대표는 중국 본사로 돌아가 게임 비즈니스 개발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 대표가 텐센트와 소통은 물론이고 한국게임업계와 인연이 깊어 퍼블리싱, 투자에서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텐센트코리아는 이번 인사와 더불어 한국시장에서 게임소싱과 자본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2013년 넷마블게임즈에 5330억 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 게임과 인터넷기업에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다.
네시삼십삼분(1200억 원, 한국투자파트너스·라인 공동), 다음카카오(720억 원), 파티게임즈(200억 원), 카본아이드(100억 원)도 텐센트의 투자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